경춘선숲길 | 여유로운 산책, 화랑대역사관 [서울 노원구]
서울의 북동쪽에 위치한 노원구의 산책길을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경춘선숲길" 이다.
10월 말쯤 다녀왔으니 벌써 한 달이 넘었는데 게을러서 이제서야 포스팅을 한다.
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살고 있어서 계절에 상관없이 가볍게 산책하러 자주 가는 곳이다.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또는 혼자 여유롭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그런 곳이다.
개인적으로는 단풍이 드는 가을에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경춘선숲길은 일제강점기 시절 우리의 민족 자본으로 만든 최초의 철도시설이었던 경춘선이 폐선된 자리에 조성한 공원이다.
2010년에 운행을 마쳤으니 벌써 8년이나 지났다. 시간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빨리 가는 듯하다.
월계동과 공릉동을 이었던 '경춘철교'부터 '담터 마을'까지 연결된 6.3 km의 코스로 조성되어 있다.
나는 보통 화랑대역부터 삼육대학교 근처까지 갔다가 돌아오는데, 천천히 걸으면 왕복으로 1시간 조금 넘게 걷는 것 같다.
지하철을 이용한다면 코스에 따라 1호선 월계역, 6호선 화랑대역, 7호선 하계역과 공릉역을 이용하면 된다.
경춘선은 폐선 되기 전에는 대학생들의 MT 열차로 많이 이용되기도 했었다. 나 또한 추억이 많아서 이 길을 걸을 때면 옛 여행에 대한 추억을 많이 떠올리곤 한다.
역사와 추억이 있는 철길과 함께 걸어서 그런지 옛 추억을 떠올리며 깊은 생각에 잠기거나 사색하기에 참 좋은 산책길이다.
몇 년 전까지 체코에서 운행되었던 트램이다.
트램은 일반 도로 위에 깔린 레일을 주행하는 노면전차인데, 우리나라도 전선이 없는 무가선 트램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서울에도 트램이 도입되었으면 한다.
일본에서 운행되었던 노면전차로, 1960년대까지 우리나라에서 운행되었던 전차와 유사한 모델이라고 한다.
전차의 내부는 향후 우리나라와 일본의 노면전차의 역사를 알릴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1951년에서 1973년까지 수인선(수원-남인천)과 수려선(수원-여주)에서 운행되었던 폭이 좁은 협궤열차이다.
일반철도의 궤도 간격이 1,435mm인데 비해 협궤철도의 궤도는 762mm로 좁았다고 한다.
기관차의 뒤로 객차가 연결되어 있고 객차의 내부에는 갤러리처럼 꾸며져 있다.
승차장과 이정표는 공원으로 조성하면서 깨끗하게 보수를 한 것 같다.
운행 당시의 이정표를 보니 옛날 경춘선을 타고 여행을 다녔던 추억들이 스쳐 지나간다.
화랑대역 구 역사는 얼마 전 화랑대역사관으로 꾸며졌다.
내부에는 경춘선의 역사와 마지막 역장의 이야기, 의복, 옛날 기차표 등 철도와 관련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렇게 스탬프도 찍을 수 있다. 별것은 아니지만 나도 기념으로 한 번 찍어봤다.
그리고 화랑대역사관 뒤쪽으로 작은 주차장이 있는데,
육사삼거리에서 육군사관학교 방향으로 들어가다 보면 맞은편 주차장으로 진입할 수 있다.
(육군사관학교로 들어가시면 안 된다 ㅎㅎ).
평일 오후에 갔을 때는 주차 공간이 여유가 있었지만, 규모가 작아서 방문객이 많을 때는 주차가 힘들 수도 있을 것 같다.
이곳을 지나 별내 신도시 쪽으로 가족과 함께 외식을 하러 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다음에는 돌아오는 길에 한 번쯤 들려서 산책을 하고 올 생각이다.
철길이 있어 다른 산책로들과는 조금 다른 느낌을 주는 경춘선숲길이다. 마침 가을에 단풍이 들어 풍경이 정말 예뻤다. 가을에 가보는 것을 추천하는 이유다.
길게 이어져 있는 철길을 천천히 따라 걸으며 많은 생각을 정리하고 왔다.
문득 겨울에 눈이 오면 다시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이 쌓인 철길을 걸으면 또 다른 느낌을 줄 것 같다.
돌아오는 길에 하늘에 떠 있던 무지개.
사진으로 보니 희미하게 보인다.
가끔 이렇게 산책을 하고 돌아오면 복잡했던 마음이 정리되고 뭔가 많이 차분해진 느낌이 든다.
이게 바로 산책의 매력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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