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리버모어를 모델로 한 책 '어느 주식투자자의 회상(Reminiscences of a stock operator)'에서는 주식시장의 호구를 세 등급으로 구분해 설명하는 부분이 있다. 주식 경력이 어느 정도 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미 호구가 되지 않는 방법을 알고 있다.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실천이 어려울 뿐이다.
주식시장의 호구 등급 3단계
'어느 주식투자자의 회상'에서는 주식시장의 호구(sucker)를 초짜 호구, 좀 안다는 호구, 조심성 많은 호구 이렇게 3단계로 구분한다.
- 초짜 호구(tyro) : 아무것도 모름 (ex. 주린이)
- 좀 안다고 생각하는 호구(semisucker) : 스스로 상당히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함
- 조심성 많은 호구(Careful Mike sucker) : 자신이 현명하게 매매를 한다고 여김
초짜 호구
흔히 말하는 주린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자신을 포함해 모든 사람이 알고 있다. 책에서는 가장 순진한 단계라고 설명했는데 맞는 말인 것 같다. 아무것도 모르고 순진하게 매매하다가 주식시장의 쓴 맛을 여러 차례 경험하면서 하나씩 배우게 된다.
좀 안다고 생각하는 호구
자신이 상당히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 사실을 다른 사람들이 알아주기를 바란다. 주식시장의 쓴 맛을 꽤 많이 경험을 했고 공부도 어느 정도 한 상태이기 때문에 허술하게 돈을 잃지 않는다. 잦은 거래로 증권사의 수수료 수입에 많은 기여를 하게 된다.
책에 다음과 같은 문장이 있다. 가슴에 꽂히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 문장이다.
"경험이 많은 호구로, 공부도 했지만 시장 그 자체를 연구한 게 아니라 좀 더 높은 단계의 호구들이 내놓은 몇 가지 시장에 대한 언급을 읽어봤을 뿐이다."
조심성 많은 호구
2만 달러 수익낼 수 있는 구간에서 2천 달러 수익 내고 조심성 있게 현명한 매매를 했다고 생각하는 단계이다. 이건 사람마다 의견의 차이가 있을 것 같다. 트레이더마다 자신만의 원칙과 수익의 구간이 있기 때문이다.
추세매매의 창시자라고 불리는 제시 리버모어 입장에서는 수익을 추세 끝까지 끌고 갈 수 있어야 제대로 된 트레이딩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주식시장에서 호구가 되지 않는 방법
'시장을 보는 연습을 해라, 매매를 복기해라, 추세 끝까지 끌고 가라' 등 이미 익히 들어서 방법은 알고 있다. 하지만 그대로 실천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노력, 꾸준함 그리고 많은 실전 경험으로만 얻어지는 강한 정신력(자기 통제능력)이 필요하다.
가진 것을 모두 잃으면 무엇을 하면 안 되는지 제대로 배우게 된다고 한다. 소위 말하는 깡통이다. 다 잃고 나면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하지 않게 된다는 말이다. 어느 유명한 전업 트레이더도 증권사와의 한 인터뷰에서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안 하니까 그때부터 수익이 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결국, 알고 있는데 잘 되지 않는 것. 바로 욕심이 문제이다. 100년 전 사람인 제시 리버모어와 요즘 사람이 같은 말을 하는 것을 보면, 이것은 주식이 아니라 인간 본성의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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