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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이야기

복리의 법칙 '72법칙' (재테크, 시간과 수익률의 관계)

by traderMG 2019. 3. 4.

 

복리의 법칙 '72법칙' | 시간과 수익률의 관계, 목표의 설정

 

 단리와 복리.

 

 저축을 해 본 사람이라면 다 알게 되는 이 단어는 예금이자를 계산하는 두 가지 방식을 의미한다. '단리'는 처음 원금에 대해서만 이자율이 적용되는 방식이고, '복리'는 원금에 발생한 이자를 더한 금액에 이자율을 적용시키는 방식이다.

 

 재테크에 있어서는 당연히 불어난 원금에 대해서 이자가 붙는 복리방식이 유리하다. 복리는 기간에 따라 원금에 이자가 계속 더해지기 때문에 이자율이 적용되는 금액 자체가 커지므로 투자의 기간이 길어질수록 효과가 극대화 된다.

 

 이런 복리를 설명할 때 자주 등장하는 법칙이 바로 '72법칙' 이다. 원금을 두 배로 불리는데 필요한 기간을 복리로 계산하는 공식으로, 유명한 과학자인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복리야말로 인간의 가장 위대한 발명' 이라고 하면서 제시한 법칙이다.

 

 

 

72법칙

72 / 수익률(%) = 원금이 두 배가 되는데 필요한 기간

72 / 내가 생각하는 투자기간 = 원금을 두 배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수익률(%)

 

 

 72법칙은 원금의 액수와는 상관이 없고, 간과 수익률간의 공식이다. 정확히 두 배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두 배에 근접하는 기간이나 수익률을 손쉽게 계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자신의 주식 자본금을 두 배로 늘리는데 연간 얼마의 수익률을 달성해야 하는지 가늠해 볼 수 있다.

 

 수익금을 모두 재투자한다고 가정했을 때 (복리와 같은 방식), 자본금을 5년만에 두 배로 만들고 싶다면 연간 14.4%의 수익률을 올려야 하고, 연간 목표 수익률을 10%로 잡고 투자하고 그 목표를 달성할 경우, 7.2년 뒤에는 자본금을 두 배로 만들 수 있다.

 

 

 

 

복리를 통한 재테크를 설명할 때 자주 등장하는 72법칙이지만,

 

예적금, 보험과 같은 일반적이면서 안전하고 수익률이 낮은 금융상품을 통한 재테크에서 72법칙을 체감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일단 2%도 안 되는 수준의 현재 예금 금리로는 복리라고 해도 실제 얻는 효과가 작다. 2%의 이자율로 원금을 두 배로 만드는데 필요한 기간은 36년, 이자율이 3%라고 해도 24년이 걸린다. (72/2=36, 72/3=24)

 

현실적으로 공적연금 외에 이렇게 긴 시간동안 예금, 적금을 끌고 가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일단, 만기가 이 정도로 긴 장기복리상품이 거의 없고, 정기예금을 원금과 이자를 더해 다시 정기예금에 반복 가입하는 식으로 이어가는 방법이 있기는 하지만 살면서 목돈이 필요할 경우도 있기 때문에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원금을 손실 없이 계속 키워간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보험은 장기상품이 있어 상대적으로 긴 시간동안 복리의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사업비 명목으로 일부 손실되는 금액이 있는 단점이 있다. 

 

 

72법칙의 진짜 의미

 

 72법칙은 자산을 두 배로 증식시키는데 필요한 시간이나 수익률을 쉽게 계산해 볼 수 있게 하는 일종의 도구이지만, 그 속에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시간과 수익률
출처 : Pixabay

 

 

시간과 수익률의 관계

 

 공식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듯이 수익률이 높을수록 자산 증식에 필요한 시간이 단축된다. 따라서, 단 시간에 자산을 불리기 위해서는 수익률이 그만큼 높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결국, 빨리 부를 축적하기 위해서는 수익률이 높아야 하고, 그를 위해서 어느 정도의 위험을 감수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내 주변에도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상품은 무조건 피하고 예금, 적금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원금 손실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하지만 예금 금리가 2%를 밑도는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살아가면서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부를 축적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본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이자율 2%짜리 적금으로 36년동안 저축해야 '겨우' 두 배가 된다. 30세부터 적금을 들면 66세에 두 배가 된다는 말이다. 물론, 36년간 저축한 돈은 한 푼도 쓰지 않았을 때 그렇다.

 

 이렇게 보면, 어쩌면 위험을 감수하며 자산을 굴리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산은 크게 한 번 잃으면 단 시간에 회복하기 힘든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균형적인 자산 배분을 위해 많은 고심이 필요하다.

 

 

 

 

부의 축적을 위한 목표의 설정

 

 재테크 혹은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 분명한 목표를 설정하고 기간이나 목표 수익률을 가늠해 보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일이다. 막연하게 

 

 "한 달에 얼마가 여유가 있는데 마침 좋은 상품이 있다고 하니 가입해야겠다."

 "목돈이 생겼는데 당장 쓸 일이 없으니 잠깐 주식에 투자하면서 수익 좀 봐야겠다."

 

 이런 식으로 접근하다 보면 생각보다 기간이 너무 길어져 비효율적인 투자를 하게 된다거나, 단 기간에 큰 수익을 얻고 싶은 욕심에 너무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다 종자돈을 잃게 되는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자산관리에 대한 대략적인 계획. 예를 들어,

 

 "현재 2천만 원을 잘 굴려서 10년 뒤에 4천만 원으로 만들어야지. 그럼 연간 목표수익률을 7.2% 정도로 잡으면 되겠구나."

 "투자를 시작할 예정인데 목표수익률을 연간 10%로 잡는다면 약 7년 뒤에는 투자금을 두 배로 만들 수 있겠구나."

 

 이렇게 사전에 계획을 세워보면 현재 가능한 재테크, 투자의 종류와 상품, 방법 등을 생각해보게 되기 때문에 실수를 줄일 수 있다. 72법칙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자산관리에 대한 계획을 세워보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고 보다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

 

 

 복리가 잘 말해주듯이 부자가 되는 것은 시간의 힘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 시간을 줄이려고 고위험, 고수익의 방법을 찾는 사람이 있는 반면, 너무 안전함을 추구한 나머지 시간을 놓쳐버리는 사람이 있다. 현명하게 타협점을 찾아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72법칙이 그 노력에 약간의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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