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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이야기

미국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심화 (침체 혹은 인플레이션 완화)

by traderMG 2022. 12. 1.

미국의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이 심화되고 있다. 2년물 국채 수익률이 10년물 국채 수익률을 41년 만에 최대폭으로 넘어섰다. 장단기 국채금리의 역전 현상은 보통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하나의 전조 현상으로 해석되어 왔다. 일각에서는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조만간 진정될 것을 반영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현상이란, 단기 채권의 금리가 장기 채권의 금리보다 높은 현상을 말하며 보통 경기침체의 전조로 해석된다. 장단기 금리를 비교할 때 주로 미국 채권 2년물과 10년물을 가지고 이야기한다.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이 되면 안전자산인 미국의 장기채권에 수요가 몰리면서 채권 가격이 올라가고 수익률은 떨어진다. 반면, 단기채권금리는 기준금리의 영향을 받아 같이 오르게 되면서 장기채권의 금리를 앞서게 된다. 경기가 나빠져 침체가 오게 되면 결국 중앙은행이 경기부양을 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 참여자들의 판단이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

 

 

경기침체 아니면 인플레이션의 완화

이번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현상을 또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국의 경제가 심각한 경기침체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면서 경기가 안정되는 과정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올해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이 서서히 잡히고 내년 후반기에는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장기 국채의 수익률이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6월-첫번째-자이언트스텝을-시작으로-4연속-자이언트스텝을-거치면서-2년물-금리가-10년물-금리를-역전했고-11월-이후-그-격차가-더욱-벌어짐
미국-2년물-10년물-국채금리-비교-차트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은 여전히 위험 신호

역사적으로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후 1년 정도 후에 증시가 폭락했다. 지난 10일 발표된 10월 전년비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보다 낮게 나오면서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것, 내년 하반기에는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시장이 반등하면서 조금은 안정되는 듯 보인다.

 

하지만 최근 미국채 30년물 금리가 기준금리를 하회했는데, 역사적으로 보면 이런 현상 후에는 오일쇼크, IT 버블 붕괴, 서브프라임 사태와 같이 실물경기에 극심한 침체가 온 것을 볼 수 있다. 아직 주식시장을 경계의 시선으로 바라봐야 하는 이유이다.

 

연준은 금리인상을 통해 수요를 죽여 인플레이션을 잡으려 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잡히는 과정에서 경기침체가 얼마나 야기될지는 누구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경기도 연착륙에 성공하며, 가계와 기업들도 일정 기간 동안 시장의 높은 금리를 견뎌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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